ADHD 선별검사로 조기발견 및 전문가 상담과 치료 프로그램 연계 어린이 정신건강 증진 기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국내 대학 정신과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초등학교 1·4학년 2935명을 대상으로 ADHD 검사결과 조사학생의 3.3%인 97명이 ADHD로 판정됐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0대 ADHD환자 수는 연평균 4.24% 증가해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기본 생활습관 및 학습과 사회성이 형성돼야 할 중요한 시기인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ADHD 무료 검사'를 진행, ADHD 조기 발견과 치료에 나서고 있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로 학령기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의력이 부족에 따른 산만함과 과다활동 등 증세를 보인다.
이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청소년기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검사와 상담은 7월부터 9월까지 실시되며, 대상은 부모가 검사 참여에 동의한 지역 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취학전 6~7세 아동 500명과 부모·교사다.
검사는 ADHD 평정척도를 활용한 선별검사로 조기치료에 개입하고 선별검사에 따른 정확한 평가와 진단으로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어린이집에 선별검사지를 배포해 ADHD 선별검사를 마쳤고, 12일까지 결과를 분석해 개별통보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부모평가가 19점 이상이거나 교사평가가 16점 이상 받은 아동 중 부모가 상담과 진료에 동의한 아동은 광진구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전문의 1:1 상담을 연계해 줄 예정이다.
또 부모·교사 등 주양육자가 ADHD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양육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9월 ‘ADHD 어린이! 우리 함께 키우는 세상만들기’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이번 검사를 통해 우리 아이가 원만한 정서적 교류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는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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