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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통학버스 방치 아이 母 “통학거리 1분, 그 사이 잤다는 건 말도 안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뉴스쇼’ 통학버스 방치 아이 母 “통학거리 1분, 그 사이 잤다는 건 말도 안돼”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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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지난달 29일 60도까지 올라간 뜨거운 통학버스 안에서 8시간동안 방치돼 혼수상태에 빠진 4세 A군의 어머니는 유치원 측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A군의 엄마가 인터뷰에 응해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의 엄마는 차 안에서 아이가 쓰러져 자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치원에서 집까지는 도보로 3분, 차량으로는 1분 거리다. 어른들도 1분 사이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우리 아이는) 동생이랑 같이 밖에서 뛰어놀다가 차를 탔다. 그런 애가 1분 사이에 잠을 잘 수 있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왜냐하면 진짜 안전벨트를 매고 나서 땡 하면 도착하는 거리다"라고 말했다.


1분 거리인데도 통학버스를 이용했던 이유는 부모가 데려다주면 자꾸 울고 통학버스를 타면 울지 않아 통학버스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의 엄마는 "저희는 사실 아직 기사나 유치원 측에게서 사건의 경위나, 상황에 대해서 아기가 어떻게 차에 남겨지고 어떻게 됐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유치원 원장도 사고 당일 '어머님 죄송합니다'라고 한 이후 아예 보지 못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당시 버스에는 9명 밖에 타고 있지 않아 더욱 기가 찬 일이라며, 수업 이후에도 아이가 오지 않은 것에 대해 확인전화는 오지 않았다.


피해자의 엄마는 "오후 4시 반에 발견됐다. (하원 시간에) 차량 안이 더워 먼저 나와서 차문을 열고 에어컨 켜고 통풍시키려다가 아기를 발견했다"며 "아기가 이미 쓰러져 있는 상태, 눈이 반 감긴 상태에서 의식불명이었다"고 전했다. 처음 발견 당시 체온이 40도가 넘었다.


아이의 엄마는 "그날 아침에도 물어봤다. ‘유치원 갈래, 말래. 안 가고 싶으면 내가 선생님하고 전화할게’ 했는데 가겠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정말 아기 볼 때마다 진짜로 가슴이 미어진다. 너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피해 아동의 엄마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대응도 너무 이렇게 진짜로…(미흡하고) 유치원에서 저희한테 상황 설명도 안 해주는 그런 상황에서 유치원에다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 사건에 대해 인터뷰한 가천대학교 국가안전관리대학원 허억 교수는 작년부터 세림이법(어린이 통학차량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법안, 2015년 1월 29일부터 시행)으로 셔틀버스에 대한 안전기준이 훨씬 강화됐지만 법만 강화 됐을 뿐 이 법을 지켜야 될 운전자나 인솔 교사, 시설장의 의식과 행동은 전혀 변한 게 없다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세림이법에는 만 6세 미만 아이에게는 반드시 안전벨트뿐만 아니라 카시트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이번 사건의 피해 아동의 경우 기사와 인솔교사가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카시트 착용도 안한 걸로 지금 보여진다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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