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의 혁신은 신규 사업모델 개발"…신사업 구체화 주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가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사업 특명을 내렸다.
1일 포스코대우에 따르면 김 대표는 2개월 간의 해외 지역전략회의를 끝내고 지난달 복귀한 후 임직원들에게 "종합상사의 혁신은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서 나온다"며 "올해 안에 구체화할 수 있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만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부터 멕시코를 시작으로 약 2개월 간 싱가폴ㆍ모스크바ㆍ상하이ㆍ두바이 등 해외 거점 지역을 순차적으로 돌아다니며 사업품목 발굴 현황을 점검했다. 취임 1년을 맞이한 지난달 17일에도 그는 해외에 있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독립국가연합(CIS) 법인ㆍ지대표들과 회의를 열고 하반기 전략짜기에 몰두했다.
그가 출장에서 돌아온 후 가장 강조한 것은 신사업 발굴이다. 김 대표는 "기존 사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을 개발해야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며 "신사업 발굴을 위해선 세계시장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해외조직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사와 해외조직 간 시너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혁신과 발전을 위해선 본사가 전략과 방안을 수립하고 해외조직이 이를 실행하는 등 해외조직과 본사가 사업전략을 공유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 후 줄곧 신사업 개발을 강조해왔다. 올 2월에는 신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신사업 추진반을 신설해 그 밑에 신사업개발팀과 소비재영업팀을 뒀다. 특히 소비재는 팀을 따로 둘 정도로 강화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포스코대우는 화장품부터 한우까지 소비재 트레이딩 영역을 넓혔다. 성과도 나고 있다. 한우의 경우 지난해 말 초도로 600㎏을 수출한 후 18차례, 총 1만3000㎏의 물량을 수출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수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시장에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량사업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전략사업 중 하나이자 성장성이 높은 식량 사업 확대를 위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달라"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구매와 판매기반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식량 트레이딩 사업은 인도ㆍ등지로 옥수수와 쌀 등 곡물 트레이딩 규모를 늘리며 순항하고 있다. 이밖에 또다른 전략사업인 민자 발전사업(IPP) 역시 최근 글로벌 기업과의 경합을 뚫고 미얀마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단독 협상대상자에 선정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철강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에도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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