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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대' 국민의당, 星州행…공세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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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대' 국민의당, 星州행…공세 고삐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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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내건 국민의당이 1일 경북 성주를 방문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에 관한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이자, 쟁점 현안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을 찾아 민심(民心) 청취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사드 포대가 배치될 성주 성산포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데 이어, 성주군청에서 군민간담회를 열고 성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가장 먼저 사드배치 철회와 국회 비준동의안 제출을 당론으로 요구한 국민의당이 오늘(성주 방문)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사드배치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성주를 포함해 대한민국 땅 그 어디에도 사드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사드 배치 결정이후 성주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주로 여권인사들이 민심수습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야당 중 개별의원이 아닌 당 지도부 차원에서 성주를 방문하는 것은 국민의당이 처음이다. 조배숙 비대위원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 중인 더민주에 "말의 성찬이 아닌 진정성 있는 공조에 나서야 한다"며 "국회 비준동의 문제에 대해서도 (더민주가) 야권 공조체제 구축에 함께해주시길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7월 사드배치 결정 이후 성주방문을 고려해왔지만, 섣부른 방문으로 갈등과 반목을 키울 수 있다며 자제해 왔다. 이번 성주방문은 사드문제와 관련한 이니셔티브를 쥐려는 포석인 한편, 검찰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대정부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국민의당은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 등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당은 앞서 공수처 설립 TF를 검찰개혁 TF로 전환한데 이어, 여야에 국회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구성도 제안한 상태다.


다만 국민의당의 '공세모드'는 공천헌금 혐의를 받고 있는 박준영(전남 무안·신안·영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다시 기각 될 경우 국민의당의 검찰개혁론은 탄력을 받게 되지만, 구속결정이 내려질 경우 다소 빛이 바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박 위원장은 이를 감안한 듯 "검찰은 야당에는 한없이 가혹한 면도칼을 들이대는 반면, 여당에게는 한 없는 자비를 베풀고 있다"며 "검찰은 우병우·진경준·홍만표 사건, 새누리당의 공천관련 녹취록 등 혐의·의혹이 명백한 사안에 수사하지 않거나 늑장 수사를 하고 있다. 마치 집단 휴가를 떠난 듯 하다"고 지적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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