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둘째 날인 30일 살수대첩 퍼레이드 개최, 6천여명 관광객 참여"
"지난해 비해 업그레이드, 생동감 있는 축제 분위기 만들어"
[아시아경제 노해섭 ]정남진 장흥 물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떠오른 ‘살수대첩 물싸움 퍼레이드’가 지난해에 이어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장흥 물축제 둘째날인 30일 오후 1시에 열린 살수대첩 퍼레이드에는 6천여명의 관광객과 지역민이 참가해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냈다.
살수대첩 물싸움 퍼레이드는 참여형 축제로의 변화를 선언한 물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군민과 관광객이 한 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이며 시가지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거리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신나는 물싸움을 벌이며 물축제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 속에 빠져들었다.
장흥군민회관 앞에서 아이스버킷 행사와 몸풀기 댄스와 함께 출발한 퍼레이드 행렬은 장흥읍 중앙로 시가지를 거쳐 탐진강변 물축제장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바닥난 물통을 채우며 든든한 응원군이 됐던 중앙로 상인들도 어김없이 물호스를 들고 나와 참가자들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이날 살수대첩 퍼레이드는 지난해 성공이 입소문을 타면서 외국인과 외지 관광객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퍼레이드는 ‘살·수·대·첩’4개의 테마별로 구간을 나누었다.
각 구간에서는 주제별로 물이 가진 생명의 의미를 밝히고, 그 근원이 바로 장흥임을 뜻하는 퍼포먼스가 이뤄졌다.
퍼레이드 중간에는 인체에 무해한 컬러워터와 파우더를 활용해 죄와 더러움을 상징하는 교전을 펼치기도 했다.
거리 퍼레이드의 종착점인 장흥교 아래에서는 더럽혀진 몸을 씻는 씻김과 생명 부활 의식으로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대미를 장식했다.
퍼레이드의 선두에는 대형 트레일러를 선두로 한 라커퍼션 공연단의 흥겨운 연주와 댄스가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행렬 중간에는 장흥군 10개 읍면을 대표하는 퍼레이드 차량과 픽업 트럭 등이 지나며 물싸움의 열기를 더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살수대첩은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생동감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내며, 물축제를 진짜 축제로 만들었다는 전체적인 평가다.
한편, 7월 29일 막을 올린 제9회 정남진 물축제는 오는 8월 4일까지 장흥군 탐진강과 우드랜드 일원에서 개최된다.
물축제 기간 중 매일 오후 2시와 3시에는 각각 지상최대의 물싸움과 맨손 물고기잡기가 펼쳐진다.
대형육상풀장과 워터슬라이드, 플라이보드, 수상자전거, 바나나 보트, 우든보트 등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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