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SDI가 3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이 전 분기 대비 92.3% 축소됐다.
삼성SDI는 2분기 영업손실이 542억원, 매출액이 1조3172억원이라고 28일 공시했다. 70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 분기 대비해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7.91%, 11.95% 늘어났다.
삼성SDI는 "2분기 소형 전지, 중·대형 전지 사업에서 매출 확대 및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소형 전지 사업에선 원형배터리는 전동공구 수요 증가, 폴리머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 사업에선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ESS) 매출이 늘었다. 전기 버스 보조금 정책 영향으로 중국향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유럽향 제품은 판매량이 증가했다. ESS는 가정용과 전력용 판매량이 늘었다.
삼성SDI는 3분기에 전동공구, 전기차 등 IT 외 제품군에 사용되는 전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폴리머 배터리 등 소형 전지 사업은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성장한 29억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 수요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성장한 13GWh, ESS 시장 수요는 약 69% 성장한 1.8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신규 스마트폰에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편 하반기 전기차, ESS 등 비 IT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공급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겠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계 중심으로, ESS는 전력용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자 재료 사업 관련해선 " 2분기 PV Paste 시황 호조 속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편광필름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용 신규 소재를 판매하고, 중국향 편광필름과 신규 플랫폼향 OLED 제품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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