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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민관 협력으로 생리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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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민관 협력으로 생리대 지원한다 민형배 광산구청장, 양동호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이사장, 서병진 이마트 광산점장(왼쪽부터)은 형편이 어려운 광산 지역의 여성 청소년 800여 명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협약을 28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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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이마트 광산점”
“저소득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 협약”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의 저소득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지원 사업이 첫 발을 내딛는다.


민과 관이 합심해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생리대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이사장 양동호) 그리고 이마트 광산점(점장 서병진)은 28일 오후 1시 구청장실에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 업무 협약’을 맺었다.


광산구 거주 주민 중 생계급여 대상자 중 여성 청소년 800여명에게 매월 생리대를 제공하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생리대는 올 연말까지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한다.


다음 달까지는 각계에서 후원받은 생리대를 동 주민센터 혹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여성 위원이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그리고 유한회사 가람의 후원으로 마련한 생리대를 전달하고, 건강과 성에 대한 고충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다.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는 생리대가 필요한 여성 청소년들이 이마트 인터넷몰에서 주문해 무료 배송 받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여기서부터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과 이마트 광산점의 공조가 빛을 발한다.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은 모금한 기부금을 이마트 광산점에 보낸다. 이마트 광산점은 받은 기부금을 ‘e-money’로 적립하고 무료 배송을 담당한다.


‘e-money’는 여성 청소년이 이마트 인터넷몰에서 생리대를 구입하는 데 쓰는 사이버 머니이다. 이마트 광산점은 여성 청소년 전용 계정을 만들어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이 보낸 기금을 ‘e-money’로 전환하고, 무료 배송을 담당한다. ‘e-money’는 인터넷몰에서 생리대 구입에만 쓸 수 있도록 사용을 제한했다.


서병진 이마트 광산점장은 “이번 생리대 지원 사업을 위해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고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본사 차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광산형 협력 모델’이 전국 지점으로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복지 사각지대의 여성 청소년 발굴과 생리대 지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또 동지역사회보장협의회, 광산구여성단체협의회 등 보다 많은 사회단체가 참여해 지원의 폭을 넓히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을 구 예산으로 직접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돈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인권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며 “더 많은 주민의 참여로 보다 많은 사람이 도움받도록 함께 뛰자”고 당부했다.


양동호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이사장은 “많은 시민과 기업, 단체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생리대 지원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주민이나 기업, 단체의 여성 청소년 생리대 후원 문의는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062-945-6688)이 받는다.


한편 이마트 광산점은 이날 협약 외에 별도의 여성 청소년 생리대 후원 성금 200만 원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기탁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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