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의견 모아 당 선관위에 정식 건의할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전당대회 후보들이 참여하는 지역 합동연설회 폐지를 제안했다. 그는 계파주의·고비용 정치구조 청산을 위해 합동연설회를 지역민방 TV토론회로 대체할 것을 건의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의 목표는 혁신을 통한 통합이다. 그 핵심 과제는 계파주의를 부추기고 고비용을 강요하는 구태정치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합동연설회는 당원들을 머릿수 채우는 청중으로 전락시키는 계파주의의 상징"이라며 "당원을 합동연설회장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또한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와서 자기 후보 연설이 끝나면 자리를 뜨거나 상대 후보에게 야유를 보내는 구태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미 2004년부터 공직선거법상 모든 선거에서 합동연설회가 폐지됐다"며 아나로그식 구태정치가 아닌 '스마트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전대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며, "후보들의 의견을 모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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