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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연속 산 外人, 추가 여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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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도 적극적 매수…6년만에 최고치


미 금리인상 재부각·각국 부양책 연기에
"브렉시트 후 안도랠리 주춤할 시점됐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추가적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의 구매욕을 자극했던 글로벌 정책 기대감이 서서히 꺾이고 있고, SK하이닉스 등 어닝쇼크 기업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일 '팔자'를 외치는 기관도 지수 상승탄력을 짓누르고 있다.


27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대비 2.98포인트(0.15%) 내린 2024.36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개장 직후 순매도세를 보이다 곧 순매수로 돌아선 모습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최장기록이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은 총 3조3419억원어치다. 종전 최장기록은 지난해 4월7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외국인이 당시 4조69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번 매수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당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 덕에 코스피가 5.4% 상승했으나 이번엔 3.8% 오르는 데 그쳤다.


외국인의 이달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전자ㆍ반도체ㆍ정보기술(IT)ㆍ금융 등의 업종은 주로 주워담고 자동차ㆍ화학ㆍ소매업 등은 내다 팔았다. 삼성전자는 총 6362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랐는데 이는 이달 외국인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26일까지 총 3조3567억원)의 약 19% 규모다. 반면 현대차는 1699억원으로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초반엔 전자와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으나 이후엔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등 은행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적극적 매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코스피200 선물을 총 1만6543계약 누적 순매수했는데 이는 2010년 3월16일 2만5823계약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200 지수 중 23%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연일 강세를 보이자 현물과 더불어 선물시장에서도 삼성전자 강세에 따른 수혜를 얻기 위해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성 결정 이후 각국의 통화 완화적 기조와 더불어 신흥국시장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의 등장도 구매욕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앞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기업이 대거 등장할 경우 코스피에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완화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부각 되고 있고 각국의 부양책 시점도 연기되는 등 최근 다소 주춤해진 정책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며 경계심을 풀지 말 것을 주문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 시점을 연기했으며 일본 구로다 총재도 '헬리콥터 머니(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에 직접 자금을 제공하는 것)' 정책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다.


허재환 미래에셋대우 경제팀장은 "브렉시트 이후 한달여 동안 진행된 안도랠리가 이제 주춤할 시점이 된 것 같다"며 "코스피는 브렉시트 이전의 박스권 상단에 근접했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국 증시도 다소 탄력이 떨어졌으며,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도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높아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전날 13분기 만에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공개한 SK하이닉스를 기점으로 꺾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7.1% 급감한 45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다.


한편 옥석가리기 전략으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서 총 2조866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기관도 은행주는 집중 매수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은행주에 동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뿐 아니라 미국 국채 금리 반등과 함께 글로벌 은행주 전반의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은행업종이 역사적 저점 수준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보유한 점과 앞으로 인플레이션 회복 기대와 경제 성장률의 저점 통과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은행주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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