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일본 장애인 시설에서 칼부림을 벌여 19명이 숨지고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을 예고한 편지를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일본 경찰 당국은 용의자로 지목한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가 사건이 발생한 장애인 시설을 그만두기 직전인 지난 2월 15일 이 같은 범행을 벌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편지를 작성했고, 중의원 의장 공관을 찾아가 편지를 전달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그의 편지에는 "장애인이 안락사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자", "장애인 470명을 말살하겠다"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 직원을 결속밴드로 묶고 신속하게 작전을 실행하겠으며 범행 후에는 자수하겠다는 범행 계획과 관련된 내용도 상세히 적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범행 전날인 25일 자신의 SNS 계정에 웃는 사진과 함께 "세계가 평화롭도록, beautiful Japan!!!" 이라는 글을 올린 사실도 드러났다.
위와 같은 일들로 말미암아 우에마쓰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됐지만, 담당의사는 12일 만에 "사람을 해칠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3월 초 퇴원조치 시켰다.
아울러 당시 병원은 그가 대마초 양성 반응을 보였고 망상장애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마쓰의 얼굴과 신상은 일본방송 NHK 등을 통해 공개됐다. 우에마쓰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해당 장애인 시설에서 비상근 직원으로 일을 해오다 지난 2월쯤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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