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실적부진에도 레저용차량(RV)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장별 매출 규모는 체코와 미국, 인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나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39만324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5만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04만32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차급별로는 RV와 상용차가 증가한 반면 승용차는 감소했다. RV는 전체 판매량 중 약 61만30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의 25.6%를 차지했다. 상용차는 약 15만7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났다. 전체 비중은 6.6% 수준이다. 승용차는 약 162만4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전체 비중은 67.8% 차지해 가장 많았다.
주요 공장별 상반기 매출 실적으로는 체코공장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체코공장(HMMC)은 매출액 3조63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미국공장(HMMA)도 매출액 4조2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인도공장(HMI)은 매출액 2조839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터키공장(HAOS)과 중국공장(BHMC)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9.0% 증가했다. 반면 국내공장(HMC)과 러시아공장(HMMR), 브라질공장(HMB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각각 1.6%, 2.5%, 21.9%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글로벌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RV 등 경쟁력 있는 차종의 공급 확대와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펼쳐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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