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시대에 하드웨어 개발 진두지휘했던 인물
맥북에어·아이폰·아이패드 개발…'프로젝트 타이탄' 리더로 합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해 스티브 잡스의 왼팔이라 불렸던 밥 맨스필드(Bob Mansfield)를 다시 불러들였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애플이 은퇴했던 밥 맨스필드 전 수석 부사장에게 '프로젝트 타이탄'을 맡겼다.
맨스필드는 애플워치 특별 프로젝트에서 역할을 맡기 전 애플의 하드웨어 팀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애플이 맨스필드를 다시 부른 것은 애플 카를 전기차 시장에 내놓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다만 애플은 아직까지 맨스필드의 복귀와 역할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러명의 애플 엔지니어들이 전기차 프로젝트에 투입됐고, 그들이 직접 맨스필드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밥 맨스필드는 1999년 애플이 레이서 그래픽스를 인수할 때 애플에 합류했고, 스티브 잡스의 왼팔로 불릴 만큼 사업 전반에 관여해왔다. 특히 맥북 에어를 비롯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하드웨어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 2012년 6월 은퇴를 선언했다가 그해 10월부터 반도체와 무선 팀을 통합한 테크놀로지 부문 총괄을 맡았다. 2013년 8월 맨스필드는 애플워치 프로젝트에 합류했고, 이후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애플의 하드웨어 베테랑이 다시 합류한다는 소식은 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 출시 일정을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한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전해졌다. 맨스필드 영입은 최근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이끌던 리더 스티브 자데스키가 애플을 떠난 데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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