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의 하락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종목의 내림세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7.79포인트(0.42%) 하락한 1만8493.06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6.55포인트(0.30%) 내려간 2168.48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53포인트(0.05%) 떨어진 5097.63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별로는 유가 하락에 따라 S&P에서 에너지 종목 주는 2% 가량 내렸다. 다우존스에서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각각 2.5%, 1.9% 내리며 가장 낙폭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버라이즌의 핵심사업 인수 소식에 따라 야후는 2.7% 떨어졌다. 버라이즌도 0.4% 하락했다. 애플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1.3% 내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71%를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 1.568% 대비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채권값 하락을 말한다.
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6달러(2.4%) 내린 배럴당 43.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26일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2센트(2.01%) 떨어진 배럴당 44.77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비축량이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에 11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이날 세계 경기둔화로 올해 3분기 국제 원유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은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90달러(0.3%) 내린 온스당 1319.50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다. 9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힌트를 기다리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예측하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47.5%로 치솟았고, 9월과 11월 가능성 역시 각각 25%와 약 30%로 뛰었다. 다만 이달 금리인상 기대는 8%에 그쳤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