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이은재 의원과 여성 몫 최고위원 한 자리 놓고 격돌
여성 초선 비례대표로는 이례적
코레일 사장 출신…임기 못 채우고 출마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코레일 사장 출신인 최연혜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전대에서 비박(비박근혜)계인 재선의 이은재 의원(서울 강남병)과 여성 몫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최 의원은 23일 오후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적폐에 쌓인 철도를 살려냈듯이 새누리당의 긍지와 영광을 되찾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득권에 얽매인 고정 관념을 깨고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지난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5번을 받아 당선됐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전 서을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나 이후 코레일 사장으로 부임했다. '정치권 낙하산'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철도 민영화 논란과 파업 사태를 잘 마무리하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코레일 사장 취임 당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사직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그의 출마는 여성 초선 비례대표의 최고위원 도전이라는 점에서도 당 안팎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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