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0.23% 상승…4개월여 만에 가장 낮아
입주 늘며 전셋값 상승 주춤…하남 전셋값 0.65%↓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주택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데다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정부 규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0.23% 상승해 지난주(0.31%)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크게 오른 가격 상승의 부담과 중도금 대출규제,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이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14%의 상승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관악(0.35%)·양천(0.26%)·강동(0.24%)·중랑(0.24%)·서초(0.23%)·강서구(0.22%)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06%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경기·인천은 0.04%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전세 시장은 주요 지역에서 입주를 본격화하면서 역전세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은 0.06% 상승해 지난주(0.0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구별로는 중랑(0.26%)·동대문(0.19%)·노원(0.18%)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하지만 강동구(-0.49%)와 강서구(-0.05%)는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의 전셋값 상승률은 0.01%로 전주(0.07%) 대비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판교(0.03%)를 비롯해 분당(0.03%)·산본(0.02%) 등이 소폭 상승했지만, 일산(-0.03%)·평촌(-0.05%)은 하락했다. 경기도는 위례·미사지구에서 입주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하남시(-0.65%)가 크게 하락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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