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통 핫피플]치약 한우물만판지 10년…손길 거친 제품 150개 넘어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현정 LG생활건강 페리오 브랜드 매니저
펌핑치약, 2년여만에 1000만개 팔려

[유통 핫피플]치약 한우물만판지 10년…손길 거친 제품 150개 넘어 김현정 LG생활건강 페리오 브랜드 매니저
AD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구강케어 연구소와 생산부서 등 관련 전문가들은 손사래를 쳤다. 치약 유통기간은 3년. 며칠만 지나면 제형이 굳어버려 소비자가 불편할 것으로 우려했다. 치아 세정을 위해 치약에 연마제가 들어가는 데, 이 연마제가 제형을 단단하게 만든다. 하지만 마케팅 팀원들은 포기할 수 없었다. 성장이 멈춘 치약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직접 실제로 사용하며 실험하기로 했고, 그로부터 1년6개월이 지났다. '굳지 않고 그대로였다' 바로 각 부서 담당자들을 소집했다.

'치약시장에서 '용기의 혁신'으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페리오 펌핑치약'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후 2년여 만에 이 치약은 1000만개가 팔려나갔다. "펌핑치약은 소비자가 낸 아이디어였습니다. 샴푸처럼 펌핑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치약을 개발해달라는 의견이 끊임없이 올라왔었죠."


1976년생인 김현정 LG생활건강 페리오 브랜드 매니저(BM·팀장·사진)는 2003년 회사에 입사 후 10년간 페리오팀에서 근무했다. 오로지 치약이라는 한우물만 팠다. 그의 손을 거친 치약 종류만 150여개가 넘는다. 생산량으로 따져보면 1억5000만개. "치약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겠다"는 기자의 말에 김 팀장은 "매번 새롭고 어렵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생활용품 시장은 LG생활건강이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치약 시장은 단 한번도 1위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시장 점유율은 40%가 넘는다. 주력 제품은 '페리오 토털7'과 '펌핑치약' 등이다.


"'페리오 토탈7'은 회사가 사활을 걸고 마케팅한 제품이에요.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LG생활건강도 기능성에 치우친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원조 제품인 페리오 3종 제품에 소홀해졌어요.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경쟁사들에게 위협을 받게 된 거죠."


당시 출시된 제품들은 덴탈 쿨링 시스템과 46센치 등이었다. 2011년 시장 점유율은 40%대에서 32%까지 떨어졌다.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1위를 지켜낼 수 있다는 판단에 마케팅팀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콘셉트를 잡기 위해 매일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마트로 향했다.


"대부분의 치약이 구강질환 한가지의 기능에 집중했어요. 충치, 구취, 잇몸, 치석, 미백, 안티프라그 등 여러 기능으로 세분화된 치약 시장에서 치약선택에 어려움을 경험한 고객들에게 구강에 필요한 7가지 케어 기능을 한 개의 치약에 모두 담은 토탈 기능성 치약이라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죠. 이 제품이 바로 '토탈7'입니다."


광고모델도 '국민 남동생'이라고 불렸던 배우 겸 가수 이승기를 발탁했다. 예전에는 주부가 광고모델을 해야한다는 인식에 배우 김희애 씨가 20년 가까이 모델로 활동했다. '주부'가 아닌 '주부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방향을 틀었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현재 모델은 한류스타 송중기다. 펌핑 치약은 송중기 효과를 타고 한국과 중국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다. 이 제품은 요즘 한달에 150만개씩 팔려나간다. 1~6월 매출은 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배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 속도라면 올해 무난히 35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비중을 보면 한국과 중국이 50대 50이에요. 생산 속도보다 판매 속도가 더 빨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량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청주 공장도 증설하고 있습니다. 몇달 지나면 중국 매출이 한국 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