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22일 성명을 내고 "국민을 기만하는 남경필 지사와의 '무늬만 연정'은 즉각 파기해야 한다"며 경기도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에 결단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연정의 핵심은 복지 분야에 대한 야당의 결정권을 보장하고 존중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남 지사는 '연정'이라는 허울좋은 이름만 내세울 뿐 실제로는 불통과 독단의 정치를 계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적인 누리과정 땜질 지원은 물론 성남시 3대 무상복지정책을 중단시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추천을 받아 자신이 임명하고 복지 분야 전권을 위임한 사회통합부지사의 강력한 요구조차 묵살한 채 재의결을 요청하고, 대법원에 제소까지 했다"며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마치 하부기관처럼 지방자치의 본질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에 대해서도 "남경필 지사와의 '무늬만 연정'을 파기해 달라"며 "남 지사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국민 기만에 더불어민주당이 들러리를 서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연정 파기의 책임은 이미 실질적으로 연정을 파기해버린 남경필 지사에게 있다"며 "남 지사가 '연정'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성남시 3대 무상복지정책에 대한 대법원 제소 철회를 통해 최소한의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