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애플워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32% 줄어든 350만대에 그쳤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2분기 전체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눈에 띄는 신제품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2분기에는 애플워치만 360만대 판매(공급 기준)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어든 160만대 판매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72%에서 47%로 줄었다.
IDC는 소비자들이 애플워치 신제품 출시와 지난 달 발표된 운영체제(OS) 새 버전 '워치OS 3.0'을 기다리면서 제품 구입을 미뤄 이 같은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의 판매량은 지난해 9월 선보인 '기어S2' 효과로 올해 2분기 60만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40만대 대비 51% 늘어난 수치다. 시장점유율 역시 7%에서 16%로 증가했다.
3위 레노버는 30만대 가량을 출하해 2분기 점유율이 지난해 3%에서 올해 9%로 늘었다. IDC는 이에 대해 모토로라 브랜드가 '모토 360' 등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빠른 접근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토 360 스포츠 등이 시장에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30만대) 역시 시장 점유율을 4%에서 8%로 4%포인트 올렸다. 5위는 가민(10만대)이 차지했다. 이들의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25% 증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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