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4∼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장관은 24일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25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26일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각각 참석해 그간의 상호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작년 말 공동체로 출범한 아세안과의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윤 장관은 26일 연이어 개최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 지역 및 국제 안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윤 장관은 이번 회의 계기에 주요국 외교장관과 개별회담 내지는 환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13개 국가와 양자 회담 혹은 환담을 하는 방향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예년보다 훨씬 많고 빡빡한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6자회담 당사국과 아세안 등 27개국으로 구성된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 협의체로 리용호 북한 신임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을 포함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 외교 수장들이 모두 모여 각종 양·다자 회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핵 문제는 물론 필리핀과 중국 간 국제중재 판결 이후 갈등 수위가 높아진 남중국해 문제,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역내 현안을 두고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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