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의 학문 수준이 세계에서 중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스코퍼스(SCOPUS)가 1994년부터 작년까지 국가별 논문발표 건수와 논문이 인용된 건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논문발표 건수에서 239개국 중 126위, 논문 피인용 건수로는 113위를 기록해 세계 중위권 수준이었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은 아시아권 33개국 가운데는 논문발표 건수로 23위, 논문 인용 건수로 19위에 올랐다. 또 학자들의 연구성과 수준을 나타내는 'H지수' 순위에서 293개국 중 105위, 아시아에서는 33개국 중 17위였다.
스코퍼스는 네덜란드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가 2004년에 만든 세계 최대 인용 색인 데이터베이스로 약 2만 개의 학술지가 등재돼 있다.
특히 북한은 논문발표 건수를 기준으로 공학(85위), 컴퓨터(86위), 소재과학(88위) 분야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였다. 우주공학 분야에서 논문 발표 건수로 239개국 중 63위, 논문 피인용 건수로 174개국 중 50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논문발표 건수로 세계 12위, 논문 피인용 건수로 1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전체 순위와 더불어 북한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인 우주공학 분야에서도 논문발표 건수로 세계 12위, 논문이 인용된 건수로 9위를 차지해 북한을 크게 앞섰다고 VOA는 설명했다.
한편 스코퍼스 집계 순위는 지난 20년간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 선두를 지켰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각 분야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VOA는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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