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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과 35년 외길 인생…이달의 기능한국인에 김규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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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과 35년 외길 인생…이달의 기능한국인에 김규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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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전 세계 50여개국을 다녀봤는데 우리 한과가 최고의 과자(디저트)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대한민국 한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게 제 꿈입니다."

7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김규흔 신궁전통한과 대표(60·사진)는 35년간 전통한과 외길만 걸어온 기술인이다. 초코한과, 인삼·녹초 유과, 모자이크 깨강정, 인삼유과, 단호박약과 등 170여종의 기능성 한과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한과에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은 모두 제가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수많은 경쟁업체를 이기기 위해선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이 될 수 없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가 한과 제조를 평생의 업으로 삼게 된 것은 아내를 만나면서부터다. 1970년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아내를 통해 맛본 약과의 맛을 잊지 못해 이 길에 뛰어들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당시 한과류 협력업체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과 개발에 나서는 등 한과 세계화에도 앞장섰다. 그가 보유한 한과 관련 특허만 5건에 달한다.


전통한과 35년 외길 인생…이달의 기능한국인에 김규흔씨

특히 김 대표는 한과의 저장기간이 너무 짧다는 단점에 착안해 새로운 포장기술을 개발, 3개월에 불과했던 유통기한을 1년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신궁전통한과는 2000년 한과업계 최초의 벤처기업으로 선정됐고 2003년에는 대통령 석탄산업훈장도 수상했다.


한과의 신제품 개발 및 생산 공정 자동화, 품질 개선 등의 노력으로 매출 40억원대의 회사로 성장시키는 한편 새로운 포장기술 개발로 국내 한과시장 규모를 2000억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쌀 한 가마니의 양은 400만 톨이고, 유과 한 개에는 쌀 22톨이 사용된다는 것 등 세밀한 부분까지 연구할 정도로 미쳐야 한다"고 한과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내일이 약과를 만드는 날이라고 하면 제작노트 3년 치를 꺼내서 확인한다"며 "약과를 만들 때의 온도와 습도가 어땠는지, 어떤 레시피로 만들었는지, 맛은 어땠는지 등 3년 치 기록을 하나하나 비교해가며 내일의 날씨를 감안한 레시피를 조정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최근 미국, 캐나다, 일본, 터키 등에 한과를 수출하는 등 한과 세계화도 이끌고 있다. 2008년에는 30억원을 투자해 한과문화박물관과 교육관을 개관했다.


그는 "세계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한과세계화연구소와 한과 전문인을 양성하는 한과 마이스터 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 관계자도 한과는 음식이 아닌 약이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고 한과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자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대한민국명장인 김 대표는 35년간 전통 한과를 만들어온 기술인으로서 국내 유일의 한과문화박물관을 개관해 한과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는 농산물 가공산업 분야의 선각자"라고 평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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