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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약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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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약정이 체결되면 지난 3월 자율협약 신청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대상선은 지난 2009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했지만, 해운업황 악화와 보유 계열사 매각 지연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3월21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했다.


현대상선의 자율협약은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와의 채무재조정 ▲해운동맹체 가입 등 3대 전제 조건을 모두 이행해야 하는 조건부 자율협약으로, 현대상선은 지난 14일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 '2M'과 공동운항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전제 조건 이행을 완료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진행 중인 출자전환을 위해 18~19일 양일간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해 약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을 확정했다.


청약 결과 채권단은 계획했던 6840억원을 모두 청약했다. 용선주는 당초 총 5300억원 중 40% 이상, 사채권자들은 총 6843억원 중 50% 이상을 할 계획이었으나, 청약 결과 용선주는 약 2900억원 이상, 사채권자는 약 4200억원 이상 청약하는 등 각각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약한 주식수는 1억5100여만주로 발행 예정 주식수인 2억8000만주에 못 미쳤으나, 이는 용선주와 사채권자가 100% 청약을 가정한 최대치일 뿐 당초 목표했던 출자전환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자전환 후 전체 주식수는 총 1억8500여만주로 지난 7대1 일반 감자 전 총주식수 2억4200여만주보다 낮다.


이번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된다. 부채비율은 5307.3%(1분기 개별 기준)에서 20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통상 장치산업인 해운업의 특성상 대부분 해운사들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부채비율이 200%이면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부채비율 200%대의 우량 해운사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에 따른 채권단의 체계적인 관리로 안정적인 영업이 이뤄질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약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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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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