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전에 주 일자리 떠나고 절반만 재취업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불황으로 고용환경이 나빠지면서 취업·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는 대학생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중 대학졸업자는 293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증가했으며 여자는 176만6000명, 남자는 116만6000명이었다.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의 비중은 44.6%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휴학자 비중은 2007년 5월 36.3%를 기록한 뒤 점점 상승해 2011년 43%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0.3%까지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 휴학자 비중이 같은 기간 17.2%에서 21.6%로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남성 휴학자 비중은 1년 전보다 2.9%포인트 늘어난 79.3%를 기록했다.
휴학 사유는 여성의 경우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61.6%),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31.4%) 등 취업과 관련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남성은 병역의무 이행이 96.8%를 차지했다.
지난달 청년층 인구는 944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0.5%) 줄어들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446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10만명 늘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498만명으로 15만명 줄었다.
한편 5월 기준 우리나라의 고령층(55∼79세) 인구는 1239만7000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4.8%(56만3000명)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0.2%포인트 떨어진 53.7%였다. 고령층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2008년 49.9%에서 2009년 48.9%로 하락한 이후 7년 만이다.
취업을 한 경험이 있는 55∼64세 고령층 중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4년 11.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1.7개월 증가했다. 근속기간대별로 보면 10∼20년이 29.3%로 가장 많았고, 5∼10년(19.3%), 20∼30년(19%), 5년 미만(17.7%), 30년 이상(14.7%) 등의 순이었다.
30년 이상 평생 고용에 성공한 이는 6∼7명 중 1명에 불과한 반면, 10명 중 4명 꼴인 37%는 주된 일자리에서 10년이 되기 전에 그만둔 셈이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만 49.1세에 불과했고, 이들 중 절반인 50.2%만 재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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