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하루에 2개의 세이브를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2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타자 3명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팀 승리를 지켜낸 오승환은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7일만에 시즌 3호 세이브를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승환은 더블헤더 2차전에도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 등판해 첫 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를 초구에 외야 뜬공 처리했다.
이어 오승환은 알렉세이 라미레스와 라이언 심프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이날 오승환은 11개의 공을 던졌고 심프를 향해 던진 4구째 직구 구속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인 96.5마일(시속 155km)까지 나왔다.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세이브를 성공시킨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68까지 낮췄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하루에 세이브 2개를 기록한 경우는 2004년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이후 오승환이 12년만에 처음이다. 더불어 한국인 선수로 하루 2세이브라는 진기록을 세운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한편 이날 2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50승 4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수성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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