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근로자 두 명 중 한 명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업체인 컨퍼런스보드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의 직업 만족도는 49.6%로 나타나 2014년(48.3%)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개드 레바논 컨퍼런스보드 대표는 고용시장 개선으로 정리해고가 줄어들고 최저시급이 인상되는 한편, 직업을 가질 기회도 늘어나면서 근로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기업들의 임금인상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주에 JP모건체이스가 1만8000명에 달하는 은행 텔러의 시급을 올리겠다고 밝혔으며, 스타벅스 역시 5%의 기본시급 인상안을 발표했다.
근로자들은 연봉이 높으면 높을수록 만족감이 높았다. 연봉이 12만5000달러 혹은 그 이상인 근로자의 경우 61.2%가 만족감을 느낀다고 답해 평균보다 훨씬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또 50.6%의 근로자들이 직업의 안정성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58.8%가 직업에 대해 높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동료들과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답한 근로자도 58.9%나 됐다. 지역별로는 텍사스가 56.1%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미국 근로자들의 직업 만족도는 1987~1995년에 60%대를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며 2000년대에는 50%를 하회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에는 4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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