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도 대중화시대…국내보다 해외 여행 선호
꾸준한 증가세 지난해 50% 돌파한 이후 올해 상반기 55.6%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여름 휴가철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4명 정도는 돈이 더 들더라도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는 '일본', '중국', '태국', '대만ㆍ홍콩' 순이었다.
20일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관련 전반적인 인식평가를 실시한 결과, 43.2%는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국내여행을 가는 것보다 낫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국내여행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경향(20대 50.8%, 30대 45.2%, 40대 44%, 50대 32.8%)이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제주도를 가느니 가까운 동남아 및 일본 지역을 가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43.8%로 적지 않았다.
다만 남성(50.2%)에 비해 여성(38.1%)의 동의율은 낮다는 점에서 여성의 경우에는 제주도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최근 3년 기준 해외여행 경험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5.8%)이 최근 3년 이내 한 번 이상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을 만큼 해외여행은 본격적인 대중화의 궤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년 동안 해외여행 경험이 꾸준하게 증가했다. 2014년 49%에서 2015년 50.3%, 올 상반기 현재 55.8%를 기록했다.
성별(남성 55.1%, 여성 56.4%)에 따른 해외여행의 경험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62.8%)가 가장 많은 해외여행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월 평균소득이 높을수록 해외여행 경험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200만원 미만 35.8%, 200~300만원 49.3%, 300~400만원 54.9%, 400~500만원 64.3%, 500~600만원 66.7%, 600만원 이상 75.4%), 여전히 해외여행이 경제적 여유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는 단연 일본(40.7%, 중복응답)이었다. 중국(27.1%)과 태국(21.9%), 홍콩ㆍ대만(19.5%)을 여행해 본 사람들도 매우 많은 편이었다. 필리핀(15.2%), 서유럽(12.5%), 베트남(10.8%)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였다.
일본은 전 연령대(20대 40%, 30대 42.7%, 40대 32.8%, 50대 46.8%)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찾았으며, 중국은 50대(42.4%), 태국은 30대(25.5%), 홍콩ㆍ대만은 20대(28.8%)의 여행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을 보였다. 해외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친구나 가족 등의 추천(68.5%, 중복응답)과 인터넷 포탈사이트나 블로그의 여행후기 및 경험담(58.8%)이었다.
여행상품 관련 광고(27.6%)와 잡지 및 신문 기사(26.9%)를 보고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는 않았으나, 대부분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나, 여행후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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