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0일 "국가 안보와 경제위기에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할 정부가 국민과 정치권에 위압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협치(協治)가 가능 할 지 매우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정부·여당은) 이번 20대 총선에 있어서 나타난 민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새겨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지인 경북 성주군에서 발생한 황교안 국무총리 억류사태에 대해 "국방부 장관과 국무총리가 성주에서 험한 꼴을 보게 된 것도, 일반 국민들이 정부의 무능과 불통을 통한 불신의 극대화 때문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를 맞아 정치권의 충고를 외면하고 독선·아집으로 국민들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생각은 가급적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현재 국회 상황을 볼 것 같으면, 여야가 모여서 협의 끝에 협치를 이뤄내지 못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는 구조를 국민이 만들어 줬다"이라며 "과거와 같은 방식의 현안 해결은 없다. 너무 시간을 끌어 더 어려운 상황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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