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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O]외인 끌고 IT 밀고…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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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이달 들어 삼성전자 5033억원어치 순매수
17일새 4.57% 올라 코스피 상승률 상회
IT관련주 낙수효과 기대감 키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정민 기자] 삼성전자 주가 상승 뒤엔 외국인 투자자가 자리하고 있다. 7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사랑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 낙수효과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정보기술(IT) 부품ㆍ장비 등의 관련주도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이달 들어 전날까지 2조3584억원어치 물량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덕분에 코스피가 1987.32에서 2021.11으로 1.7% 오를 수 있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각 2조884억원, 6064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GO]외인 끌고 IT 밀고…거침없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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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코스피ㆍ코스닥 시장 통틀어 외국인이 이달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만 33만4100주, 5033억7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차순위인 SK하이닉스 매수물량이 2012억3200만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차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외인의 사랑 덕분에 몸값이 훌쩍 올랐다. 지난 1일 146만6000원이던 주가는 18일 153만3000원까지 4.57% 올라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15일에 세운 52주 신고가 기록 역시 18일 다시 갈아치웠다.


2분기 호실적이 외국인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잠정치)으로 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만의 일이다.


아울러 지난 15일에는 세계 1위 전기자동차업체인 중국 BYD와 지분 투자를 협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또다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BYD와 협력 강화는 세계적 전기차, 자율주행차 전장부품업체로 도약하게 되는 중요한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IT모바일(IM) 부문 이익이 소폭 줄더라도 디스플레이(DP) 개선세가 이어지고 낸드의 영향력이 커져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최근 반도체 가격 반등과 3D 낸드 비중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형이 뛰니 덩달아 아우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사이 코스닥시장 IT업종지수는 6월 중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코스닥 IT지수는 886.00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전 1만원대던 주가가 현재 1만2000원선으로 뛰었고 인터플렉스는 지난주 이후 20% 넘게 주가가 상승해 지난해 8월에 기록한 최고가 1만4250원을 향해 전진 중이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로체시스템즈 역시 지난주 이후 20%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대덕전자, 대덕GDS, 코리아써키트, 자화전자, 네패스, 유니테스트, 주성엔지니어링, 디지탈옵틱. 디오텍, 해성옵틱스, 아모텍, 나노스 등도 다른 IT 부품주들도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공통점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으로 가장 먼저 IT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보여준 만큼 삼성전자와 그물망처럼 엮인 관련 IT 부품주와 장비주까지도 호실적 수혜를 이어받고, 이는 고스란히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낙수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며 "6월말 대비 업종별 2~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점검한 결과 건설, 화학, 하드웨어, 내구소비재 및 의류, 생활용품, 상업서비스, 반도체 등 7개 업종의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디스플레이, 증권, 금속광물, 통신업종의 경우에는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해 관심대상으로 꼽을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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