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오픈 챔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3억원이나 손해를 봤다는데….
바로 파운드화 가치 하락 때문이다. 1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 로열트룬골프장(파71ㆍ7190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45번째 디오픈(총상금 650만 파운드)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내 117만5000파운드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달러로 환산하면 155만 달러다.
지난해 잭 존슨(미국)의 우승상금은 115만 파운드로 더 적었지만 달러로는 180만 달러였다. 스텐손의 상금은 2만5000파운드가 늘어나 지난해 환율로 계산하면 185만 달러다. 오히려 30만 달러, 한화로는 3억4000만원 정도 손해를 본 셈이다. 스텐손은 스웨덴 국적이지만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고 있다.
주취 측도 마찬가지다. 총상금을 지난해 630만 파운드에서 20만 파운드를 증액했다. 990만 달러, 다른 3개의 메이저 총상금 1000만 달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브렉시트 영향으로 930만 달러가 됐다. '골프종가' 영국인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픈"이라는 엄청난 의미로 아예 '디오픈(The Open)'이라는 고유명사로 못박은 자존심이 이래저래 상처를 입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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