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약물 오·남용과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정 내 '폐의약품' 수거에 나선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환경부와 보건복지부, 성남시약사회를 통해 시내 400여곳 모든 약국에 불용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했다.
시민들이 약국에 오래된 의약품을 가져오면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은 수거하고,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은 약사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복약 지도한다.
약국에 모인 불용의약품은 약사회와 수정ㆍ중원ㆍ분당구보건소가 거둬들인다.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성남시 청소차량이 소각장으로 싣고 가 안전하게 소각ㆍ폐기 처분한다.
오주삼 중원구보건소장은 "가정 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의약품은 어린이 약화사고 위험이 있는데다 하천이나 토양으로 흘러 들어가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먹다 남은 약은 가까운 약국에 가져와 상담도 받고 필요없는 경우 폐기처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2010년부터 성남시약사협회와 공동으로 폐의약품을 수거ㆍ폐기 처분하고 있다. 성남시의 폐의약품 처리량은 2013년 6855㎏, 2014년 5377㎏, 2015년 7242㎏ 등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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