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천연방충제로 모기를 쫓아볼까요
[아시아경제 이상국 기자]바야흐로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철입니다.
작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진이 모기의 습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죠. 모기는 어떻게 사람을 찾아내고 피를 빨까요?
쥐라기때부터 지구에 서식해온 이 오래된 동물이 먹이를 찾는 법을 한번 볼까요? 우선 15m 밖에서 이산화탄소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는 우리가 숨을 쉴 때 내뱉는 것이죠. 10m 정도까지 접근한 뒤, 그 뒤부터는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대상을 찾기 시작합니다. 눈에 띄는 옷을 입고 있으면 모기에게 포착되기 쉽죠. 일단 공격대상이 정해지면 모기는 1m 전방까지 근접을 합니다. 이 때부터는 체온과 냄새로 공격지점을 고릅니다. 대사물질 분비가 왕성하거나 화장품 냄새가 강하면 대상이 되는 거죠. 체온이 높은 경우도 타겟입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모기에 잘 물리는 것도 이런 원인이라 합니다. 또 모기가 얼굴 주변을 날아다니는 까닭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여 혈액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임산부는 이산화탄소를 일반인보다 21% 더 뿜기에 모기에 더 잘 물린다고 합니다.
우리를 공격하는 모기는 모두 암컷이고, 교미를 끝낸 뒤 영양분 보충을 위해 혈액을 찾아다닙니다. 즉 새끼를 키우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우리를 물어뜯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임산부를 곧잘 공격한다고 하니, 인간과 모기 임산부끼리 격투를 벌이는 셈입니다.
이 귀찮은 모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린 자주 모기살충제를 씁니다. 이 살충제들이 DEET라는 꽤 해로운 물질로 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으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토마토만으로도 모기를 쫓을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토마토즙과 잎 따위를 활용해, 무공해 천연방충제로 간단히 대용하는 방법을 한번 알아볼까요. 그림은 인기 유아창작동화인 '토마토맨'을 활용했고, 일부 이미지는 KBS 방송화면, 영화 '모스키토맨'에서 인용했습니다.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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