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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복날은 왜 '엎드릴 복(伏)'자를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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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복‥복날의 복(伏) 한자 보니, 혹시 사람(人)과 개(犬)가 만나는 날?


오늘 7월17일은 제헌절이자 3복 더위로 들어가는 초복날입니다. 복날이란 말에는 '엎드릴 복(伏)'자를 쓰는데, 세간의 추측처럼 '사람이 개를 만나는 날'이니 보신탕을 즐기는 것을 당연시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복날은 1년 중 가장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을 잡아 그것을 잘 넘길 수 있도록 환기를 시키는 옛사람들의 지혜라 할 수 있지요.


하지(夏至)를 지나 세번째 경(庚)과 네번째 경의 날, 그리고 입추를 지나 첫번째 경이 되는 날을 각각 초복, 중복, 말복으로 잡아 3복이라 합니다. 경(庚)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천간 중에서 일곱번째로 '뜯어고친다'와 '새로운 때를 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천간입니다. 즉 변화의 지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가 지나면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듯 하지만, 사실은 가을의 서늘함이 그 속에 찾아오고 있는 중이지요. 가장 더운 때가 사실은 더위가 꺾이고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더위가 마지막으로 극성을 부리는 시기를 세 개의 점으로 나눠, 더위를 단계적으로 물리치고 있는 셈이지요. 초복 때 한 방 지르고 중복 때 한 방 지르고 말복 때 마지막 어퍼컷을 날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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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엎드릴 복'자를 쓰는 것은, 더위를 의미하는 화(火)가 극성인지라, 서늘함을 의미하는 금(金)이 더위에 눌려 무릎을 꿇는다는 뜻입니다. 초복에 한번 무릎 꿇고 더위를 향해 "아이고, 형님" 한번 하고, 중복에 다시 무릎 꿇고 "아이고, 형님" 또 한번 하고, 말복에 다시 무릎을 꿇고 "아이고, 형님"합니다. 그렇게 세 번을 무릎 꿇는 사이에 더위는 제 풀에 지쳐 물러나게 되어 있는 것이죠. 이것이 3복의 원리입니다. 누가 이긴 것일까요? 더위가 이긴 것이 아니라, 결국 서늘함이 이깁니다.


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사람들은 보양식을 찾습니다. 뜨거운 성질을 지닌 개를 먹고, 열이 많은 가금류인 닭에다 인삼까지 넣어서 섭렵을 합니다. 예전에 못 먹고 살던 시절에는 더위에 지쳐 죽는 약골이 많았으나, 이젠 비만이 고민인 시대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이열치열이라며 음식을 쓸어넣고 있습니다. 애꿎은 개와 닭을 이 시기에 줄초상 내면서 말입니다. 더위 먹을 걸 걱정해야할 분들보다 냉방병을 근심해야할 분이 더 많은 시절인데 더위를 핑계 삼아 식탐을 키울 이유가 뭐가 있을지요.


사실 복날의 복(伏)은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겸손함을 찾는 일입니다. 경(庚) 또한 변화를 맞아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낮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도망가거나 더위를 쫓아내려 온갖 기구를 동원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저 그 더위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땀을 뻘뻘 흘려 보라는 날입니다. 땀을 흘리면서 태양의 에너지를 느껴보라는 의미입니다. 자연을 기꺼이 받아들인 뒤 다가오는 서늘함을 맞을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3복 더위는 자연에 경건하게 세번을 무릎을 꿇어 경배하고, 스스로를 세번 낮춰 오만했던 자신을 추스르라는 뜻으로 만들어놓은 '시즌'입니다. 이제 시작되는 3복 더위에, 그런 마음을 다잡으신다면, 이 여름의 끝이 훨씬 값진 것이 되지 않겠는지요.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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