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국 기자]
경북 성주에 배치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는, 미국령을 벗어난 곳으로는 처음이라 합니다. 사드가 다른 나라로 외출을 한 것이죠. 미국령인 괌기지에는 2013년에 4개 사드포대가 배치되었습니다. 이 지역에 배치를 한 까닭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서였죠. 그해 미국은 사드 배치를 위해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가졌고, 또 정보를 상당 부분 공개하면서 설득을 했다고 합니다. 또 환경보고서도 내놨는데, 전자파 레이더와 공기오염, 수질오염 등으로 인한 식물의 피해 규모까지 예측해 설명하면서, 주민들이 상황을 잘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13일 확정 발표된 성주 사드 배치의 경우는 상당히 다른 상황입니다. 정부는 군사시설이라 환경평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고요. 당사국인 한국의 상황이나 입장에 대한 꼼꼼한 배려가 되어 있지 않은 채 은밀히 진행되어 덜컥 발표한 '사드 배치'의 후유증이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옛노래인 성주풀이에 얹은 패러디로 답답하고 어이없는 민심을 표현하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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