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울란바토르 시내 쇼핑객·관광객 북적… 외곽에는 아파트 건설 붐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몽골 경제 서서히 반등 조짐…"한-몽골 FTA는 선제적 대응"

[르포]울란바토르 시내 쇼핑객·관광객 북적… 외곽에는 아파트 건설 붐 울란바토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몽골국영백화점. 1층 매장에는 한국산 화장품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AD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중심거리인 잉흐 태브니 우르겅 출루(평화로)에는 휴일을 맞아 쇼핑과 산책을 나온 인파로 북적였다. 최대 수출품목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몽골 경제가 불황에 빠졌다고 하지만 몽골 최대 상업지구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몽골의 대표적인 백화점인 몽골국영백화점도 가족 단위로 쇼핑나온 손님들로 가득했다. 백화점 앞 광장에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 쉐보레 현지 딜러가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고 1층 화장품 코너를 비롯해 2층에는 캠핑용품을 파는 특설매장이 마련돼 고객들이 물건을 비교해 구매하는 모습을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일부 매장은 계산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10분 가까이 줄을 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칭기스칸의 나라 몽골이 서서히 반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 년 간 이어온 원자재 가격의 반등이 예상되면서 몽골 경제 역시 회복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몽골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16억5200만달러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121억1200만달러, 2021년에는 171억28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울란바토르 곳곳에는 개발 붐을 타고 대형 건축물이 속속 올라가고 있다. 시내 중심부는 물론, 외곽에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관광가이드인 몽골인 오치르(30)씨는 "10년 전까지 울란바토르에서 아파트를 구경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시외곽 산등성이까지 아파트가 개발되고 있다"면서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신흥 부유층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르포]울란바토르 시내 쇼핑객·관광객 북적… 외곽에는 아파트 건설 붐 몽골국영백화점 앞에 진열된 쉐보레 자동차.


몽골 경제는 최대 수출품목인 광물자원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소위 2C(석탄, 구리)를 비롯해 철광석, 원유, 금 등의 수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이들 5개 품목의 수출비중은 83%에 달했다. 아연, 몰리브덴 등을 합치면 90%에 육박했다. 원유를 비롯한 국제 광물가격 하락과 최대 무역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는 몽골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국가신용등급마저 하락하면서 2013년까지 두자릿수를 기록한 GDP성장률이 2014년부터 한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한창윤 코트라 울란바토르무역관장은 "수출 부진과 이에 따른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들면서 몽골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폐막된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을 계기로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고리라는 점과 중국과 러시아 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가치가 높아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구애가 펼쳐지고 있다.


이미 일본은 2010년 몽골과 EPA(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해 지난달부터 발효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4500cc이하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5%에 달하는 관세가 즉세 철폐됐다. 울란바토르 시내 곳곳에는 도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등 일본 자동차가 점령하다시피하고 있다. EPA 발효는 일본산 자동차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됐다.


우리나라가 이번 몽골과의 정상회담에서 EPA 공동연구 추진을 성사시킨 것도 주변국의 적극적인 구애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17일(현지시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바로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연구를 조기종료시켜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은 몽골 현지 브리핑에서 "경제회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몽골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구매력이 높아 신흥시장으로 가치가 높다. 몽골의 경제개발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이에 따라 한-몽골 EPA가 발효되면 몽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안정적인 투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품을 울란바토르 시내 곳곳에서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시내버스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중고차다. 차량 내부에는 한국말로 '노약자석'이라는 글자가 그대로 써 있는 경우도 있다.


화장품도 인기가 높다. 몽골 국영백화점 1층에는 마몽드, 엔프라니 등 한국산 화장품이 매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커피업체인 카페베네는 울란바토르 곳곳에 매장을 내고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이마트는 이달 말 몽골 최초 대형 할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영업용 시외버스 120여 대를 몽골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울란바토르(몽골)=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K 붙으면 힙하잖아" 한국 유행 따라하는 美…치맥 먹고 화장품 싹쓸이까지④
    "K 붙으면 힙하잖아" 한국 유행 따라하는 美…치맥 먹고 화장품 싹쓸이까지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