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직후 바로 공동연구 착수해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한-몽골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공동연구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정상회담 후 바로 공동연구를 착수하고 연구를 조기 종료시켜 협상을 빨리 시작하자"고 주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무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양국간 EPA 체결을 추진해가는 게 중요하다"는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언급에 이 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의 EPA 조기 추진 의지 표명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기업들이 몽골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몽골 제5발전소 사업을 비롯해 송배전망 구축 등 전력인프라를 포함 5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EPA 체결은 우리 기업이 몽골에서 안정적으로 기업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몽골 항공노선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몽골은 올란바토르와 베이징,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신설을 제안한 반면, 우리나라는 현재 1개 국적사로만 제한된 인천-울란바토르간 직항노선을 복수로 허용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항공노선 분야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의견 접근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울란바토르(몽골)=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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