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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슈머의 습격]'아재·5060' 돈 안쓰는 젊은이 대신 우리가 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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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슈머의 습격]'아재·5060' 돈 안쓰는 젊은이 대신 우리가 쓴다(종합) 백화점 화장품매장에서 눈썹 관리를 받고 있는 중년남성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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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젊은 남성들 자신에 대한 투자 척척…명품구매에도 씀씀이 커
남성전용관 개설 등 유통업체 '아재' 고객 유치 위해 마케팅 경쟁
5060 시니어세대도 새로운 소비주체로…경제적 여유 있고 시간 많아
자식 대신 손주 돌보는 '할마', '할빠'들도 유아동용품 시장서 큰손 부상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의 매출 회복이 부진하다. 지난해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유통업계는 올해 2분기 기저효과를 예상했으나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위축된 소비 시장에 활력을 넣는 신(新) 소비계층이 있다. 바로 '아재'로 불리는 중년남성과 은퇴를 한 5060 이상의 세대다. 이들은 장기불황으로 2030세대의 소비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소비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큰 돈쓰는 아재들…남성전용관도 급증=꽃중년 바람이 불면서 중년 남성들이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화장품과 패션에 과감히 지갑을 열고, 피규어, 장난감 등을 수집하는 고급 취미활동을 위해 거금을 들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매출 비중 중 40대 남성고객은 지난해 30.1%, 전체 남성은 올해 상반기(1~6월) 32.3%를 차지했다. 지출 규모가 큰 '40대 남성'과 '전체 남성' 고객 매출 비중에서 30%대를 넘었다. 40~50대 남성고객들은 주로 해외 패션을 주로 구매하지만, 화장품, 향수 등 뷰티제품 구매금액도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40~50대 남성고객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화장품 9.3%, 향수 11.1%, 해외패션 13.2% 신장했다.


홈쇼핑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홈쇼핑에서 올해 상반기 남성용 의류를 구매한 고객 중 남성의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몰 11번가에서 올해 1분기 4050 남성들의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브랜드 잡화 부문에서 전년 대비 82%의 구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중년 남성들이 강한 구매력을 기반으로 패션업계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내 남성만을 위한 공간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자신을 꾸미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남성 고객 유치를 위해 전용관을 만들고 매장을 늘리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 펜디는 오는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첫 남성 전용 매장을 연다. 7월 한달 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루이비통 역시 9월 정식으로 남성 전용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세계 최초로 'BMW 모토라드 카페'를 지난 5월 오픈했다. BMW 카페에는 남성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모터사이클 및 각종 라이딩 장비들을 전시해 볼거리 제공은 물론 연관 구매가 일어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전용관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만들었다. 신세계의 남성전용관 맨즈살롱은 증가하는 남성 고객을 위해 지난 2011년 선보였다. 가치소비를 높이 평가하는 2030을 타깃층으로 놓고 만년필, 남성잡지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단독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을 위해 지출하던 남성들이 자신만을 위해 투자하는 씀씀이가 커졌다"며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맞물려 남성소비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재슈머의 습격]'아재·5060' 돈 안쓰는 젊은이 대신 우리가 쓴다(종합) 5060 세대들이 자신을 위해 패션, 미용, 화장품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새로운 소비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제력있는 5060…씀씀이가 다르다=경제적 여유가 있는 5060세대들도 신(新) 소비층 중 하나다. 자신의 건강과 미용 등을 위해 돈을 투자하는 '젊은 노인'이 크게 늘어났고 손주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조부모들도 증가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전체 연령대별 중 50대 이상의 매출은 22.5%로 전년 동기 22.1%보다 0.4% 증가했다. 60대 이상 매출도 10.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 대비 0.3% 늘어났다.


특히 중년여성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에서 같은 기간 전체 매출 가운데 중년여성(40~60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작년(50.9%)보다 상승했다. 매출 비중도 62.3%로 작년(61.1%)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손주를 위한 지출도 늘고 있다. 황혼육아 증가현상을 확산되면서 손주를 기르는 조부모를 일컫는 '할빠(할아버지+아빠)', '할마(할머니+엄마)'들이 육아에 씀씀이를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에서 수입 아동복의 60대 이상 구매고객은 2013년 7.1%에서 올 상반기 현재 12.6%까지 신장했다. 2014년 10.8%로 첫 두 자릿수 신장한 이후 계속 증가추세다. 60대 이상 고객들의 유아동복 매장 방문 횟수도 2010년 평균 3.8회에서 올 상반기 5.6회로 방문 횟수가 약 1.5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매년 늘고 있는 육아관련 지출비용으로 20~30대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 되면서 상대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조부모가 육아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경제기반이 비교적 안정적인데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육아 전담률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력을 확보하고, 여가 향유에 대한 니즈가 강한 노년층세대들이 주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의 소비성향은 은퇴 이후에도 시니어 산업 내 여가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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