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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슈머의 습격]5060세대 소비주체로…"나 위해 쓰고 손주에게 지갑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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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슈머의 습격]5060세대 소비주체로…"나 위해 쓰고 손주에게 지갑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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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여유있는 5060세대 지갑 연다
건강, 미용에 지갑 열고 자식 대신 손주 키우면서 소비 늘어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경제적 여유가 있는 50~60대 이상 고객이 신(新)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신의 건강과 미용 등을 위해 돈을 투자하는 '젊은 노인'이 크게 늘어났고 손주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조부모들도 증가 추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전체 연령대별 중 50대 이상의 매출은 22.5%로 전년 동기 22.1%보다 0.4% 증가했다. 60대 이상 매출도 10.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 대비 0.3% 늘어났다.

특히 중년여성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에서 같은 기간 전체 매출 가운데 중년여성(40~60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작년(50.9%)보다 상승했다. 매출 비중도 62.3%로 작년(61.1%)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전무)은 "구매력이 있는 50세 이상 장년층 고객의 매출 구성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시니어 고객의 매출 구성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주를 위한 지출도 늘고 있다. 황혼육아 증가현상을 확산되면서 손주를 기르는 조부모를 일컫는 '할빠(할아버지+아빠)', '할마(할머니+엄마)'들이 손주에 대한 씀씀이를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아재슈머의 습격]5060세대 소비주체로…"나 위해 쓰고 손주에게 지갑 열고" 건강과 미용을 위해 투자하는 중장년층이 증가하면서 관련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수입 아동복의 60대이상 구매고객은 2013년 7.1%에서 올 상반기 현재 12.6%까지 신장했다. 2014년 10.8%로 첫 두 자릿수 신장한 이후 계속 증가추세다.


60대 이상 고객들의 유아동복 매장 방문 횟수도 2010년 평균 3.8회에서 올 상반기 5.6회로 방문 횟수가 약 1.5배 증가했다.


이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저출산이 계속되면서 부모뿐만 아니라, 조부모들이 아이에게 지출을 아끼지 않는 '에잇포켓 키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을 백화점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매년 늘고 있는 육아관련 지출비용으로 20~30대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 되면서 상대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조부모가 육아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경제기반이 비교적 안정적인데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육아 전담률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력을 확보하고, 여가 향유에 대한 니즈가 강한 노년층세대들이 주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의 소비성향은 은퇴 이후에도 시니어 산업 내 여가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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