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클래식 첫날 이미림, 노무라와 공동 선두, 리디아 고 7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효주(21)의 '부활 샷'이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5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미림(26ㆍNH투자증권)과 '2승 챔프' 노무라 하루(일본)가 합류했고, '3승 챔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등이 1타 차 공동 4위(4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1, 15번홀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2~3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5, 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페어웨이안착률 86%에 그린적중률 78%, 27개의 퍼팅 등 모처럼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비회원 신분이던 2014년 에비앙챔피언십을 제패해 지난해 LPGA투어에 입성해 데뷔 3개 대회 만에 파운더스컵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김세영(23ㆍ미래에셋)에게 신인상을 빼앗겨 절치부심하고 있는 시점이다. 올해 역시 지난 2월 개막전 바하마클래식 우승으로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16개 대회에서 '톱 10'에 불과 두 차례 입상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터닝 포인트'를 만든 셈이다.
'빅 3' 중에는 쭈따누깐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2개 메이저 연속 역전패의 악몽에 시달린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역시 나쁘지 않다. 나란히 3타를 줄여 공동 7위다. 한국은 장하나(24ㆍ비씨카드)와 지은희(30ㆍ한화)가 이 그룹에 있다. 디펜딩챔프 최운정(26ㆍ볼빅)은 반면 공동 60위(1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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