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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침몰 직전 극적 회생…갈 길 먼 한진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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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침몰 직전 극적 회생…갈 길 먼 한진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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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이날 해운동맹체 2M에 가입하는데 성공하며 구조조정을 사실상 완료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한진해운은 유동성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선박금융 원리금 전체에 대한 상환유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2년간 필요한 자금 1조원 가운데 절반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진해운은 선박금융 상환 기간을 3년 연장해 부족 자금 규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등 자구안의 성공적 이행이 회생의 관건이지만,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 당장 운전자금 부족분을 마련하지 못하면 경영정상화는 고사하고, 생존 조차 불투명하게 됐다.


한진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측면지원에 나섰지만, 자금 부족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24일과 이달 12일 동남아항로 운영권과 베트남 터미널 지분을 각각 621억원, 230억원에 (주)한진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현재 한진해운의 가용현금(현금성자산)은 1732억원(1분기 말 기준)에 불과하다. 앞서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에서 밝힌 대로 터미널 매각 대금(1750억원), 상표권ㆍ벌크선ㆍH라인 지분 매각 대금(1340억원), 부산사옥 매각 대금(1022억원) 등 총 4112억원을 추가로 확보해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4112억원 수준. 현대증권 매각대금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재출연을 통해 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한 현대상선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한진해운은 8월 초를 목표로 23개 해외 선주사들과 용선료 협상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4일 자율협약을 개시한 한진해운은 영국 프레시필즈를 외부 자문으로 용선료 협상단을 구성했다. 한진해운은 전체 보유선박 151척 가운데 91척을 빌려쓰고 있으며, 지난해 용선료로 사용된 비용은 1조1469억원 가량이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당장 운전자금부터 확보해야 한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한진해운이 용선료 지급을 연체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최대 선주인 시스팬이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요청을 공개적으로 거절한데 이어 그리스 용선주 나비오스는 용선료 체납을 압박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흘간 선박을 억류하기도 했다.


용선료 연체규모가 계속 불어나는 상황에서 당장 운전자금 마련을 위한 긴급수혈에 나서지 않으면 또 다시 선박 억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한진해운이 해결해야 할 용선료와 컨테이너박스 연체액 등은 매달 1000억원 규모로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의 사재출연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운전자금 부족분과, 한진해운 보유 매각자산 등이 충분치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지원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지 않는 한 채권단 지원 등 외부 수혈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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