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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PC용 4TB SS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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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9년만에 용량 1000배 늘어나…HDD는 물리적 한계 달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일반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 가장 큰 용량인 4테라바이트(TB) 제품을 선보였다. 가격은 1499.99 달러로 하드디스크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경쟁사들이 출시한 2TB 제품이 1000달러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하드디스크가 탄생 60년만에 10TB 용량의 벽을 깼지만 물리적 한계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점차 하드디스크는 사라지고 SSD가 스토리지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반 PC용 SSD 850 시리즈에 4TB 용량 제품을 추가했다. 가격은 1499.99달러다. 경쟁사들이 판매하는 최대 용량은 2TB로 일반 PC용 SSD 중에서는 가장 용량이 크다. 크기는 종전 SSD와 동일하다. 플래시 메모리를 고층건물처럼 48단까지 쌓아올리는 48단 V낸드 기술을 적용해 같은 공간에 4TB의 용량을 담을 수 있었다.


지난 2007년 SSD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용량은 4기가바이트(GB)에 불과했다. 9년만에 1000배 가까이 용량이 늘었다. SSD 초기 시장에선 1GB 당 2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돼 있었지만 현재는 120GB 제품은 4만원대에 판매된다. 용량과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반비례한 것이다.

반면 올해 탄생 60년을 맞은 하드디스크는 물리적 한계로 인해 용량 발전 속도가 멈춰섰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1TB 제품이 출시된 뒤 한동안 4TB 용량에서 멈춰서 있었다. 8TB 제품이 등장한 것은 불과 2년전이다. 지난해 10TB 제품이 등장했지만 한계에 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26억1500만달러(약 3조3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1% 늘었다. 시장 점유율 역시 42.6%까지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전체 성장률이 1.5%라는 것을 감안할때 삼성전자는 시장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하드디스크의 발전이 물리적 한계로 멈춰선 만큼 SSD로의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성장 규모 역시 가파를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경우 향후 D램과 매출 역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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