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과 관련해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드 배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44.2%, 반대한다는 의견이 33.6%로 조사됐다. 조사 응답 설문은 '대북 억제력 제고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찬성한다'와 '낮은 군사적 효용성과 동북아 긴장 고조로 인해 반대한다'로 구성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2%였다.
앞서 지난 2월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사드 배치 찬성 의견이 49.4%, 반대 의견이 42.3%로 근소한 여론 차이를 보였다.
이념성향 별로는 보수층(찬성 69.8% vs 반대 23.3%)에서는 찬성의견이 우세한 반면 진보층(찬성 36.3% vs 반대 54.8%)과 중도층(찬성 36.7% vs 반대 47.3%)에서는 반대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경기·인천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고, 광주·전라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부산·경남·울산과 서울에서는 찬반 의견이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히 엇갈렸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지만 절차상으로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론조사 결과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1.1%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 34% 보다 17.1%포인트 높았다. 주목할 점은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우세했다는 점이다. 연령에서는 60세 이상, 이념성향에서는 보수층 정도만 국회동의가 필요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4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7%)와 유선전화(33%) 임의전화 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및 스마트폰앱 방식으로 진행됐다.인구통계에 따른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가 보정됐으며 응답률은 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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