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 편성 ‘양천구 수화통역센터’를 목동5거리 일대로 확장이전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청각장애인들의 원할한 의사 소통을 위해 나섰다.
구는 2016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양천구수화통역센터 사무실 확장이전’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천구에는 청각장애인이 전체 장애인의 11%에 해당하는 1900여명이 있다. 청각장애인들에게 원활한 수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접근이 편리한 장소로 이전, 편리한 시간에 내방하여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도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신월동에 위치한 양천구수화통역센터는 2010년에 설립돼 수화통역사 3명, 청각장애인통역사 1명 등 5명의 직원이 운영하고 있다.
청각장애로 불편을 겪는 농아인들의 일상통역, 법원통역, 병원통역, 육아통역 등 다양한 수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해 청각장애인의 손과 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청각장애가 없는 일반인과 원활한 소통과 문화적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11평 작은 규모의 양천구수화통역센터는 공간부족으로 상담실이나 교육장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개인상담시 개인정보 보호에 어려움이 있었고 수화 보급과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장소 부재는 수화통역센터가 적극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기에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양천구는 이번 수화통역센터 확장이전 계획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에게 편안한 상담서비스를 제공, 수화 교육 등 지역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화통역센터의 기능 활성화로 청각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도 구는 양천구청을 방문한 청각장애인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편안하게 민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9월 중 수화통역사 한명을 1층 민원여권과 내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도 “청각장애인들의 쉼터인 수화통역센터가 그간 열악한 환경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수화통역센터 확대이전으로 센터 기능이 확대돼 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사회참여 확대 및 삶의 질 향상까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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