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통합서버 구축’, ‘혼인신고·전입신고 원스톱서비스’ 등 예산절감·주민편익 증진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부담은 내리고 능률은 올리는 ‘업무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불합리한 업무를 개선하고 경쟁력 있고 생산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양천구는 업무 다이어트를 추진해왔다.
행정여건이 변했거나 관행적으로 추진해오던 업무를 발굴해 과감히 폐지 또는 축소, 유사하거나 중복된 업무는 통합했다.
구는 우선 다이어트가 필요한 업무를 직원들로부터 공모를 통해 발굴했다. 소모적인 전시성 행사, 관행?관습적으로 해오던 업무, 사업예산 집행실적이 현저히 낮거나 성과가 미비한 업무 등이 그 대상이다.
총 64건의 다이어트 대상 업무가 모였다. 지난달 3일 1차 심의 후 16일 최종심의를 거쳐 32건의 업무를 다이어트 하기로 결정.
이 중 10건의 업무가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구는 업무 다이어트를 통해 약 5000여만원 예산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예산절감 효과가 톡톡히 기대되는 ‘멀티미디어 통합서버 구축’은 양천구 홍보정책과 김성현 주무관의 제안이었다.
현재 양천구에는 IP-TV 3대, 전자액자 4대, 포토액자 9대가 각각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나 운영자도 서로 다르고 수리비나 업그레이드 비용도 각각 지출되고 있다.
이에 구는 비용이 저렴하고 영상 및 사진 송출 기능이 모두 가능한 전자액자로 점진적으로 통일해 통합서버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별도로 지출돼 왔던 업데이트 및 수리비용 등 약 2000만원 예산절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구는 혼인신고를, 동주민센터는 전입신고를 각각 해야 하는 시스템도 바꾼다.
구는 민원편의 제고를 위해 부부가 양천구청에 함께 방문, 혼인신고 시 전입신고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입신고는 양천구 내 주소지로 이전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 밖에도 구는 인터넷으로 자료 열람이 가능한 양천통계연보의 책자 발간 수를 줄여 예산을 절감한다. 게임산업 및 식품접객업 동시 운영 업소의 폐업처리 시 연관부서에 통보하는 협업 시행 등 업무 다이어트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업무 다이어트’ 대상 32건의 추진으로 업무 효율과 주민편익 증진이라는 1석2조 효과를 기대한다"며 "매년 업무 다이어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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