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외교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개최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관련해 치안, 테러, 감염병과 함께 현지의 정치·경제적 혼란, 우리 공관의 부재 등을 5대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 당국자는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안전점검단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 현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설명했다.
우선 치안 상황이 극도로 불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살인은 15.4%, 노상강도는 23.7%, 차량 강도는 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 위협과 관련해서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작년에 "브라질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브라질 당국은 올림픽 기간 군인과 경찰 병력 8만명을 증강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카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뎅기열 등 감염병도 확산하고 있다. 현지 국공립 병원은 진료를 받는 데만 2~3일이 걸리는 등 열악하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는 우리 공관이 없다. 정부는 올림픽 기간 현지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보건·외교당국 관계자가 상주하는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브라질에 '여행유의' 여행경보를 발령해 놓은 상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청와대, 국무조정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질병관리본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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