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이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 휴직 관련 고충 상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일하는 엄마)'들이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휴직과 관련해 고충을 가장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에서 지난 4년 간 진행한 상담건수는 총 1만378건으로 81%(8421건)가 직장 내 고충이었다. 이 중에서 77%(6477건)는 출산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등에 관련된 상담이었다. 이어 보육정보 등 가족관계에서 고충 14%(1412건), 심리·정서 등 개인적 고충 5%(545건) 순이었다.
직장맘지원센터에서는 노무사가 직접 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분쟁해결이 쉽고 실제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도 법적·행정적 절차를 도움 받을 수 있다. 상담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지원센터는 '직장부모커뮤니티'를 운영해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퇴근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하철역에서 노동 법률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지하철역 상담은 가산디지털단지역(매월 두 번째 목요일), 사당역(매월 세 번째 목요일)에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이뤄진다. 센터는 워킹맘을 위한 찾아가는 노동법률 교육과 찾아오는 노동법률 교육 등을 연중 시행하고 앞으로도 더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는 앞으로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정책 제안'을 발간해 20대 국회 회기 중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직장 내 출산, 육아와 관련한 현실적 고충이 매우 큰 상황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질적인 고충 해소와 경력단절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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