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공무원과 주민이 어려운 이웃을 발견, 상담과 필요한 지원을 도와주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18일부터 군자동 주민센터에서 시범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 주민센터에서 민원이나 행정 업무를 보던 공무원이 복지가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다양한 혜택을 준다.
공무원 뿐 아니라 내 집 가까이에 살고 있는 주민, 통장과 반장이 따뜻한 손길이 절실한 이웃을 찾아 보살펴주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가 서울 광진구에서도 시작된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우선 군자동 주민센터를 18일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군자동 주민센터가 선정된 이유는 수급자가 구 전체 15개 동 중 7위 정도로 평균이라서 표본으로 만들기 좋고, 다세대와 다가구에 사는 노인 인구가 높아 이들의 주민센터 방문이 어렵기에 찾아가는 방문 복지가 필요해서다.
시행을 위해 군자동 주민센터는 팀을 개편, 인력과 업무분장을 다시 했다. 주민복지팀을 1팀과 2팀으로 나누고, 기존 행정민원팀을 합해 3개팀으로 변경, 복지업무 담당 공무원 5명과 방문간호사 1명 등 인력을 충원했다.
동 주민센터의 모든 직원은 우리동네 주무관의 업무를 맡는다. 이들은 동 전체를 몇 개의 구역으로 세분해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방문해 생활민원을 해결과 지역자원을 연계하는 등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또 주민복지 1, 2팀은 어르신과 출산가정, 빈곤 위기가정에 보편복지를 실현하는 방문상담 복지플래너 업무를 진행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이 있는 가정에는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2인 1조로 방문해 복지 및 건강에 대한 상담과 지원 등을 한다.
0~2세 유아 및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는 양육수당과 출산양육지원금, 보육바우처 등 보육복지정보를 주는 복지플래너와 대상자 건강평가와 관리 등을 연계해 주는 보건소 서울아이방문 간호사가 방문해 서비스 한다.
복지대상자나 은둔 취약계층 등 빈곤 위기가정은 통반장과 복지플래너가 함께 방문해 생활실태를 파악, 관리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주민센터에는 복지상담창구를 설치해 전담 인력 2명을 배치, 복지?보건?고용 등에 대한 원스탑 통합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도 군자동 주민센터는 신규나 기존 주민 모임인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돌봄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광진 마을공동체 생태계 조성지원단인 ‘마을나루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광진구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동 주민센터를 포함한 구청 전 직원과 주민자치위원, 마을공동체 등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이번에 시범으로 운영하는 군자동 주민센터를 구민과 복지 중심의 최적의 모델로 개발한 후 내년 7월에는 광진구 전체 15개 동 모두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복지는 이제 기다리는 복지가 아닌 찾아가는 복지로 바뀌고, 복지와 건강을 살피고 지역 공동체를 돕는 거점이 내가 살고 있는 집과 가까이에 있는 동 주민센터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구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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