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회다. 2016 우리은행 박신자컵 여자농구 서머리그는 출전이 고픈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무대다.
청주 KB스타즈 김가은(26)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낸 눈물. 이 눈물과 함께 박신자컵 남은 일정에서 맹활약을 다짐했다.
김가은은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열린 박신자컵 서머리그 첫 경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1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했다. KB는 신한은행을 75-40으로 이겼다.
김가은은 "첫 경기라서 그런지 잘 뛰어다니지 못한 것 같다. 아무래도 아산체육관이 처음 쓰는 체육관이고 전반보다 후반전에 긴장이 풀리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김가은은 이번 박신자컵을 "남다르게 준비하고 임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 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더 많이 얻으려 한다. 박신자컵은 이를 위한 발판이다.
김가은은 팀내 주축 선수들 때문에 경기 시간이 적었다. 그는 변연하(36), 강아정(27) 등 외곽 자원들과 경쟁해야 했다. 자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희망이 생겼다. 변연하가 은퇴했다. 빈 자리가 생겼고 대안을 찾아야 했다. 김가은도 하나의 대안이다.
김가은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눈물이 눈에 맺혔다. 그는 "지난 시즌에 정말 간절하게 연습했는데 출전시간은 똑같았다"며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박신자컵에서는 자신의 슛감각을 과시해 다른 일년을 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코치 선생님들께서 적극적인 슈팅을 주문하셨다. 내 장점이다. 첫 경기에서는 잘 되지 않아서 되는 대로 쏘고 두 번째 경기부터 슈팅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생각을 했다. 2차전 경기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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