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만나 "디플레이션에서 서둘러 탈출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새로운 재정 정책 발표를 앞두고 도쿄 총리 공관에서 버냉키 전 의장을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재무성의 외환정책 실무책임자인 아사카와 마사츠구 재무관, 아베 총리의 경제자문을 맡고 있는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명예 교수가 함께 참석했다.
하마다 명예교수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아베 총리에게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기존 경제정책을 유지할 것을 조언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버냉키 전 의장은 일본은행이 여전히 통화 완화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가 이날 경기 부양책을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주 참의원 선거 압승을 발판으로 10조엔 규모의 재정부양책 실시 계획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의 버냉키 방문은 일본은행이 일본 정부에 발맞춰 강한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 은행은 오는 28~2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추가 부양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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