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난다고 총리실이 확인했다. 두사람은 3시부터 만남을 가지며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버냉키 전 의장과 구로다 총재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무제한 돈풀기를 뜻하는 '헬리콥터 머니'에 대해 버냉키가 조언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7·10 총선 승리 이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예고하고 있는 아베 총리와의 만남도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의 일본 방문으로 일본은행이 적극적인 통화완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날 버냉키와 구로다의 만남이 보도된 이후 엔화는 낙폭을 확대댔다.
일본에서는 외국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전통이 있는데 아베 총리는 지난달 소비세 연기를 결정하기 전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과 조지프 스티글리츠를 만나 상의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