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소연 인턴기자]북미 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몰이중인 ‘포켓몬 고’앱이 범행에 악용되고 있다.
10일 (현지시간) 미주리에서 네 명의 남성이 총기 협박과 강도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들은 ‘포켓몬 고’앱의 독특한 기능들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켓몬 고’에는 ‘포켓스탑’이라는 곳들이 존재하는데, 게임에 꼭 필요한 아이템들을 구할 수 있는 장소들이다. 게임상의 ‘포켓스탑’에 가기 위해선 사용자들은 실제 지정된 장소에 직접 가야만 한다.
사용자들이 ‘포켓스탑’에 자주 가는 것을 아는 강도들은 외딴 곳에 위치한 ‘포켓스탑’ 주위에서 사용자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린 후 금품을 갈취한 것이다. 이 게임이 위치기반서비스를 바탕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범죄에 이용되었다. 사용자 설정에 의해 ‘포켓스탑’ 주위에 있는 사용자들의 위치가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안 범죄자들은 사용자들의 위치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고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
이 앱으로 인해 다른 황당한 사건들도 발생하였다. 일부 ‘포켓스탑’과 포켓몬을 육성 할 수 있는 ‘포켓몬 짐’이 경찰서, 병원과 일반인의 집 등으로 지정되어버려 이같이 들어갈 수 없는 장소들에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이 침입을 하고 있다. 앱 개발 당시 이러한 장소들을 제대로 인식 하지 못한 탓이다.
8일에는 물가에 서식하는 포켓몬스터를 잡고 싶어 강 근처를 서성이며 휴대폰을 보고 있던 19살 여성이 자신과 약 2미터 거리에 떨어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그녀는 놀랐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물에 사는 포켓몬을 잡을 거에요”라며 게임에 관한 열정을 밝히기도 했다.
노소연 인턴기자 nsy533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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